그래도 아직 충분히 YOUNG한

INTRODUCE

이곳에선 저의 젊은시절 웹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에세이 형식의 연도순으로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더럽고 치사한 DSLR과의 첫만남 (2007)



언제부턴가 누나가 외출할 때 마다 큼지막하고 투박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누가봐도 그건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들이 쓰는 카메라 같아보였다.한번 구경이나 해보고 싶은 마음에 어린아이처럼 누나한테 떼를 써보지만

“만지기만 해봐! 죽는다 진짜~”

하하핫..그래 사실 나도 괜히 만지다가 고장이라도 낼까봐 무섭긴했다.하지만 이 서운함은 뭐지...아니 ‘더럽고 치사하네!’ 가 더 적절한 것 같다. 오냐~그렇다면 나도 사주마! 실컷 만지작거려도 아무도 뭐라 할수없는 나만의 카메라를!! 그렇게 나의 상한 자존심을 회복시키기 위한 독기 품은 카메라. 그렇게 난 2007년 가을 처음으로 DSLR 이라는 신세계에 발을 담게 되었다.

 

나의 첫 DSLR 카메라 Nikon D40 번들킷

 

한장두장 연습겸 찍던 그때가 마냥 재밌었다.



아끼다 똥될라,메뉴얼 정독 3회 실시!



(비록 저렴한 DSLR이였지만) 수십만원 짜리를 단순히 자존심 회복용으로만 구입하기엔 아까웠고 '사용법이라도 익혀야지' 란 마음으로 동봉되있던 매뉴얼을 한페이지씩 읽어가면서 버튼의 기능 ,용어들을 익히고 주변 사물들을 찍어보면서 DSLR의 매력에 금새 빠지기 시작했다. 조리개와 셔속,감도의 관계를 이해하면서부터는 처음에는 편해보였던 자동모드들도 불필요해 지면서 매뉴얼 모드로만 찍으면서 점점 카메라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아마도 똑딱이(컴팩트카메라)로는 맛볼수없는 심도가 얇은,흔히들 말하는 아웃포커싱 효과가 그렇게도 멋져보여서 영향을 받았던 것일수도...



카메라,그리고 사진이 좋아지다 (2008)



그렇게 카메라의 매력에 빠진뒤 1년여간은 퇴근후든 주말이든 머릿속에 온통 사진 생각만으로 가득했다. ‘어떻게하면 더 잘 찍을수 있을까’ 란 좌절과 고민의 연속이였고,보급기 - 중급기 - 플래그쉽 - 중급기 로 이어지는 세번의 기변과 고정조리개,표준줌렌즈,망원렌즈,단렌즈,스피드라이트,삼각대,반사판,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위한 스파이더,필름카메라...급여를 받으면 그대로 무식하리만큼 장비에 올인했던 것 같다.이른바 ‘장비병 환자’로 거듭(?)나고 있었다.(물론 사진을 업으로 삼은 분들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취미로 즐기는 나의 형편을 대비해선 과하였다 분명히) 그래도 그런 과정속에서 얻은 사진의 재미와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무엇보다도 무언가에 꽂혀서 몰입하며 열정적으로 즐기는 것 자체에서 오는 행복감이 가장 큰 수확일것이다.

 
 


홈페이지는 셀프입니다 고갱님 (2009)



블로그와 미니홈피가 전부였던 그 시절, 나 역시도 그곳을 통해 사진들을 업로드하고 이용하긴 했지만 브금(BGM)을 넣더라도 결제를 해야했고,좁디 좁은 가로사이즈,용량제한으로 인한 화질저하...그리고 결정적으로 점점 Today,Total 에 얽매이고 있는 내 자신이 비읍시옷 같아 보였다.개인 홈페이지가 절실하게 갖고 싶어졌다.스킨만 다르게 씌운 똑같은 프레임이 아닌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공간말이다!! 그런데 난 홈페이지를 만들줄 모르잖아...안될꺼야 아마.. 그렇게 난 홈페이지를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디자인 학원을 찾게 되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재미,웹디자인



곧바로 학원을 다니면서 홈페이지 만드는 법을 배웠고 덤으로 웹디자인기능사, 컴퓨터그래픽스기능사 자격증까지도 취득하게 되었다.그럴듯한 소재의 ‘국가기술자격증’이라고 써있는 자격증이 그때는 그렇게 멋지고 뿌듯하였다.포토샵을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들은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단 한번도 학원가기가 싫었던 적,포기하고 싶었던 적 없이 다녔던 보상을 받은 기분이랄까. 서투르지만 툴을 사용하여 하나의 작업물을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고,내게 사진 이외에 또다른 취미가 하나 늘어난 셈이였다.

 
 


내 인생의 결정적 한방! 다시찾은 홍시



2009년 12월은 지금의 나를 있게해준 결정적 선택을 했던 잊지못할 시기였다.단순히 취미로 그치지않고 앞으로의 진로를 웹으로 결정! 홍시디자인학원을 이번엔 취업목적의 포트폴리오반 과정을 등록하였다.하루 10시간,3개월 과정.포토샵 하나 모르는 쌩초짜를 웹디자이너로 만들어 취업을 시켜주는 스파르타식 커리큘럼안에서 많은 추억과 생애 첫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켰던 곳.단언컨데 지금도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망설임없이 홍시디자인학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거양득,나에게 딱 맞는곳은 쇼핑몰 (2010~2015)



홍시를 수료한 후 부푼 꿈을 안고 웹에이전시로 취업을 하였지만,기대와는 다르게 에이전시의 실망을 맛본 후 퇴사.재취업활동을 하던 와중 남성의류 쇼핑몰에서의 걸려온 한통의 면접요청.웹을 할줄알고 사진을 좋아하는 내겐 쇼핑몰이 딱 맞는곳이란걸 이전까지는 전혀 생각치 못했다. 그곳을 계기로 6년여간 쇼핑몰쪽으로 계속 일을 해왔으며,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다.

*) 쇼핑몰쪽으로 다니며 일했던 곳들의 대한 이야기는 RESUME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구닥다리 TABLE, DIV로의 전환 (2016)



내가 처음 HTML을 배울때는 TABLE방식의 코딩을 배웠었다. 그때도 사실 XHTML,웹접근성, 웹표준을 기반으로 한 퍼블리싱은 존재했고 빠르게 보편화 되던 시기였었다.바꿔 말하자면 난 TABLE 코딩의 끝물일때 배운 억울한 수강생이랄까..(사실인게 내가 속한 기수가 수료한 후 얼마되지않아 학원 커리큘럼이 웹표준으로 바뀌었으니.) 어쨌든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쇼핑몰쪽은 당연히 에이전시에 비해 웹트렌드가 크게 민감하지는 않아서 크게 지장없이 업무를 볼 수 있었고,이후에는 OPEN SOURCE를 활용해서 간단한 컨텐츠 정도는 수정해서 작업하며 버텨(?)왔지만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이쪽일을 계속 하고싶다면 더이상 미루지 않고 현재 웹트렌드에 맞는 퍼블리싱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하고 구로 하이미디어학원을 찾게 되었다.

 

포토샵,일러스트부터
배우고 싶어했던
반응형 웹퍼블리싱까지 마쳤다.

 

20년이 지나서도 컴퓨터 앞에서 여전히
사진을 보정하고,디자인을 하는게 내 바램이자 목표이다.
나이를 먹어서도 유행에 민감하고 꾸준히 나를 개발해 나간다면
빠르게 변하고 바뀌는 이쪽 세계에서
50살이 넘어도 난 지금처럼 재밌게 즐기고 있지 않을까?